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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생활

길고양이 모건 구출 실패

by 멋진사촌언니 2022. 8. 3.

 

어제 오전에는 조금 나아진 듯 보였다. 몸무게도 0.1이 늘었고, 음식도 게워내지 않았고, 앞발에 힘을 줘서 몇걸음 걷기도 했다. 오후가 되자 체온이 조금 떨어진거 같아 재보니 화씨 95. 바로 워밍 디스크를 데워서 담요 아래에 넣어주었다, 더운지 자꾸 기어나와 베드 모서리에 머리를 받치고 있길래 괜찮아졌나보다 했다.

퇴근하고 집에 데려와서 보니 숨을 헐떡인다, 더워 그런가 싶어 싸놓은 패드를 열어주었다. 찰리가 연신 핥아댄다. 낮에 체온이 떨어졌던 것 때문에 걱정이 되어 핥지 못하게 하고, 밥만 두시간마다 챙겨주었는데, 컨디션이 다시 어제랑 비슷하다.

걱정스런 마음으로 잠이 들었다.

새벽에 일어나 확인하니 싸늘히 식어있다.

 

이렇게, 이틀만에 모건은 세상을 떠나버렸다.

어떻게 더 잘 할 수 있었을까 생각을 해본다.

체온유지가 걱정이 되어 수액을 주지 않았는데, 수액을 주고 히팅 패드를 계속 사용했더라면 살았을까? 

찰리가 계속 핥고 돌보도록 두었다면 살았을까?

이가 다 나고 6주 정도 된 것 같아 액체사료와 습사료를 두시간 마다 주었는데, 분유를 먹였다면 나았을까?

 

고양이를 처음 데려왔을때 죠가 말했다.

이 고양이가 죽더라도 천국에 가는거니까 괜찮다고... 모건이 죽으면 그냥 하느님한테 다른 고양이를 달라고 기도하겠다고...

다음에 또 기회가 온다면, 다음엔 더 잘 해보겠다. 

마침.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